2월 28일, 목요일 한 잔: 스타필드 고양점 아쿠아필드에서의 힐링

2019. 3. 16. 20:16일상 한 잔

2월의 마지막 날,

스타필드 고양점에 방문하였다.

3월이 시작하기 전에 뭔가 제대로

힐링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쿠아필드를 미리 예약하였다.


진짜 아쿠아필드는 내 인생 사우나이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마치 이 곳이 천국인 줄 알았다.

시설부터 구조까지 싹 다 내 맘에 들었다.

특히 풋 스파는 잊을 수 없다.


우선 스타필드 도착하자마자

게임방 들려서 '태고의 달인' 한 번 해주고요^^

그 다음에 아쿠아필드로 고고씽




인생에 잠시 쉼표를 찍어주는, 아쿠아필드



로고부터 고급진 우리 아쿠아필드

여기 한번 오고나서부터는

동네 사우나를 못가게 되었다.

이 곳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ㅠㅠ




들어가는 복도에 고급진 도자기도 놓여져 있고요.




벌써부터 시원한 느낌이 솔솔.

워낙 넓다보니 가슴도 뻥 뚫리는 느낌이다.




아쿠아필드 안에는 따로 수건을 들고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헤드타월을 준다.

땀 닦을 때나, 사우나 안에서 얼굴 덮기 딱 좋은 사이즈인 것 같다.




썬 베드에 누워서 뒹굴뒹굴.

이렇게 누워서 아무 생각 하지 않았던 게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지난 몇 개월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굉장히 여유로운 나날들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 편히 누울 수 있는 곳은 여기, 한국이 아닌가 싶다.

사실 뒤돌아보면 맘고생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많이 그립다.


아쿠아필드는 6시간 제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 빡빡하다.

사우나에서 잠들고, 로비나와서 쉬고 그러다보면 시간 순삭.

게다가 온탕까지 즐기려면 적어도 1시간 반 전에는 사우나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도 중간에 루미큐브도 하고, 계란도 까먹고 그랬다.

크, 사우나에서 먹는 구운계란이란 그 맛을 이루어 말할 수 없다.


암튼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벌써 아쿠아필드를 나올 시간이 다 되었다.

간만에 몸도, 마음도 힐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가게 안에서 살아나는 동남아의 분위기, 소이연남



사우나를 갔으면 당연히 그 다음에는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야한다.

은근히 몸을 지지는 일이 힐링이 되면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배고픔도 배가 된다.


우리가 향했던 식당은 '소이연남'

연남동에서 유명한 맛집인가 본데,

스타필드 고양점에도 들어와있었다.

간만에 동남아 음식이 땡겨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착석하였다.




가게 내부 구조가 참 정겹다.

포장마차에 온 듯한 느낌.

왠지 어색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다.


신기하게 이 곳은 미리 밖에서 주문을 받고 착석하는 시스템이라

더 색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우리는 4인가족세트를 시켜먹었다.

5명이서 먹는거라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딱 적당하게 먹었던 것 같다.


쌀국수는 진짜 동남아 와서 먹는 느낌을 풍겼다.

특히 핫 페퍼를 뿌려 먹으니까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서

흡입하는걸 멈출 수가 없었다.




쌀국수 육수가 부족하면 저 그릇에 자유롭게 떠다 먹을 수 있다.

그릇에서부터 동남아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게, 가게 분위기랑 어우러지고 있었다.


분위기와 함께 한 저녁이라

더욱 즐겁고 맛있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언제봐도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저녁을 먹고 나서는 스타필드 구경에 나섰다.

카카오샵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베이비 어피치는 괜시리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

저 이빨은 어떡할거며ㅠㅠㅠㅠㅠ




괜시리 어렸을 적을 떠올리게 하는 어피치.

이래저래 많이 힐링하는 날이다.


오늘의 힐링 한 잔,

따뜻하고 구수해서 참 좋았다.


-THE END-